서론: 나의 ‘삽질’이 누군가에게는 돈을 주고 살 ‘비법’이다
구글과 네이버에 SEO 최적화를 거치고 나니, 제 웹사이트(heung-in.com)의 그래프가 드디어 바닥을 박차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로또 번호 생성기, 경마 제비뽑기 게임, 블로그 텍스트 변환기를 사용하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것을 보며 저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웹 툴)’에만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코딩이라곤 1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일주일 만에 이런 웹 서비스들을 뚝딱 만들어 냈을까?”라는 저의 ‘과정’ 그 자체에 엄청난 호기심과 수요가 숨어 있었습니다.
트래픽을 확인한 날 밤, 저는 곧바로 **’7일 수익화 챌린지’**에 돌입했습니다. 목표는 단 하나, 제가 겪었던 처절한 에러 복구 과정과 AI 프롬프트 작성 노하우를 영혼까지 끌어모아 **’딱 20페이지 분량의 실전 전자책(E-book)’**으로 압축하여 세상에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개발에서 마케팅으로, 그리고 이제는 지식 창업으로 비즈니스의 영토를 확장한 숨 가쁜 일주일의 기록을 공개합니다.
1. 왜 하필 ‘7일’이고, 왜 ’20페이지’인가?
전자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경계한 것은 ‘완벽주의’였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백 페이지짜리 두꺼운 IT 전문 서적을 흉내 내려다가는 지쳐서 포기할 것이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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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데드라인: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에 따르면, 일은 주어진 시간에 맞춰 팽창합니다. 시간을 한 달로 잡으면 한 달 내내 핑계를 대며 미루게 됩니다. 저는 제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기 위해 ‘주제 선정부터 시장 조사, 집필, 플랫폼 등록’까지 모든 과정을 7일 안에 끝내버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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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페이지의 핵심 압축: 독자가 원하는 것은 장황한 코딩의 역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어떻게 프롬프트를 쳐야 내가 원하는 웹페이지가 나오는데?”라는 당장의 해결책입니다. 군더더기 이론은 과감히 쳐내고, 제가 실제로 썼던 프롬프트 복사본과 에러 해결법만 담은 20페이지의 초고밀도 실전 매뉴얼로 분량을 제한했습니다. 분량이 줄어드니 집필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2. AI 비서와 함께하는 시장 조사 및 목차 기획
혼자서 백지에 목차를 짜려니 막막했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든든한 AI 사수를 호출하여 기획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나의 프롬프트: “나는 ‘코딩 모르는 비전공자가 AI(챗GPT)를 이용해 마이크로 SaaS 웹 서비스를 기획하고 구축하는 법’에 대한 20페이지짜리 전자책을 7일 안에 완성해서 팔려고 해. 크몽이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소제목 5개로 구성된 목차 초안을 짜줘. 그리고 타겟 독자가 누구인지도 명확히 분석해 줘.”
AI는 단 10초 만에 완벽한 타겟팅(무자본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 외주 비용이 부담스러운 1인 기업가)과 함께,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떨어지는 목차를 뽑아주었습니다.
1장. 마인드셋 (코더가 아닌 기획자가 되어라)부터 시작해, 2장. 프롬프트 작성 공식, 3장. 구글 애드센스 레이아웃 붕괴 등 실전 에러 대처법까지. 제가 경험한 모든 내용이 그럴싸한 상업용 목차로 둔갑했습니다.
3. 파편화된 메모를 ‘돈이 되는 문장’으로 포맷팅하기
목차가 나왔으니 이제 살을 붙일 차례입니다. 저는 그동안 메모장에 두서없이 갈겨썼던 프롬프트 기록들, 워드프레스 오류 났을 때 적어둔 넋두리, 에러 화면 캡처본들을 몽땅 긁어모았습니다. 그리고 이 날것의 재료들을 AI에게 던져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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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작성 지시: “이 메모들은 내가 로또 번호 생성기를 만들면서 겪은 일련의 과정이야.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전자책 2장의 첫 번째 꼭지 글을 써줘. 독자에게 말하듯이 친절하고 생동감 있는 문체로 다듬어주고, 특히 구글 애드센스 달다가 레이아웃이 박살 났던 ‘실패 경험’을 꼭 강조해서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해줘.”
AI는 저의 투박한 일기장을 전문가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유려한 실전 가이드로 변환해 냈습니다. 저는 AI가 써준 초안을 읽으며 제 감정이 덜 들어간 부분을 수정하고, 실제 프롬프트 코드 박스를 예쁘게 삽입하는 ‘편집장’의 역할만 수행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3~4페이지씩 작업하니, 20페이지 분량의 PDF 전자책은 눈 깜짝할 사이에 완성되었습니다.
4. 전통적 글쓰기 vs AI 활용 7일 수익화 챌린지 비교
| 작업 단계 | 기존의 전자책 집필 방식 | AI 기반 7일 챌린지 방식 |
| 기획 및 목차 | 빈 화면에서 수일간 고민하며 썼다 지우기 반복 | 프롬프트 한 줄로 상업성에 최적화된 목차 뼈대 즉시 도출 |
| 초고 작성(Drafting) |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씩 직접 타이핑 (창작의 고통) | 날것의 메모와 경험을 던져주고, AI가 매끄러운 문장으로 포맷팅 |
| 분량의 압박 | 책은 두꺼워야 한다는 강박에 쓸데없는 내용 추가 | 20페이지로 스스로 제한하여 핵심 노하우만 초고밀도로 압축 |
| 소요 시간 | 최소 1~3개월 | 단 7일 만에 기획, 집필, 디자인 완료 |
결론: 지식은 나누는 순간, ‘자본’으로 증식한다
정확히 7일째 되는 날, 표지 디자인까지 끝마친 20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이 제 바탕화면에 놓였습니다. 코드를 몰라 쩔쩔매던 비전공자가, 불과 몇 주 만에 자신만의 웹 서비스를 런칭하고 그 경험을 담은 책의 ‘저자’가 된 것입니다.
이 전자책을 크몽, 탈잉 같은 지식 판매 플랫폼에 등록하고, 제 블로그에도 홍보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누군가 제 경험을 돈을 주고 결제했다는 첫 번째 알림이 울렸습니다. 광고 수익과는 또 다른, 제 머릿속의 지식과 경험이 진짜 ‘현금’으로 치환되는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오며 웹 서비스를 만들고, 지식을 팔며 무자본 창업의 사이클을 돌렸습니다. 이제 마이크로 SaaS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중요한 본질을 이야기할 때가 왔습니다. 다음 17편에서는 화려한 코딩 기술보다 중요한 **’코더(Coder)가 아닌 기획자(Director)로 살아남기: 비즈니스 로직 설계와 1인 기업가의 마인드셋’**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