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용돈, 저금통 vs 적금 vs 배당ETF vs 미국지수 — 15년 후 얼마 차이 날까? (무료 복리 계산기)
1. “아빠, 이자가 뭐야?”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며칠 전 아이에게 용돈을 주다가 무심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거 저금통에 넣어두면 나중에 이자가 붙어서 더 커져.” 그런데 아이 눈이 멀뚱멀뚱해지더군요. 생각해보니 당연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복리”라는 말을 숫자로 실감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어른이 되고 나서야 “72의 법칙”이니 “복리의 마법”이니 하는 말을 들었지, 정작 그 개념을 눈으로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생각했습니다. 말로 설명하지 말고, 눈앞에서 숫자가 불어나는 걸 직접 보여주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한 게 이 글에서 소개할 아이 용돈 복리 계산기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복리 vs 무이자” 두 줄짜리 그래프로 시작했는데, 만들다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럼 저금통 말고 진짜로 아이 명의로 투자한다면, 어디에 넣는 게 가장 유리할까?”라는 질문까지 답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저금통(무이자), 은행 적금(연 3%), 배당 ETF(연 6%), 미국 지수 S&P500(연 10%) 네 가지를 동시에 비교하는 도구로 확장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계산기를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실제로 숫자를 넣어봤을 때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순서대로 기록합니다.
2. 기획: “무엇을 비교할 것인가”부터 다시 정리하기
처음 버전은 입력값이 이름, 매달 용돈, 연이율, 기간 이렇게 네 개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 아빠 입장에서 계산기를 써보니, “연이율을 몇 %로 넣어야 하지?”라는 질문 자체가 진입 장벽이 되더군요. 재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라면 은행 적금 금리는 알아도, 배당 ETF나 미국 지수의 평균 수익률까지는 감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입력값을 아이 이름, 매달 용돈, 기간(년) 세 가지로 확 줄이고, 대신 네 가지 투자 방식을 미리 정해진 가정 수익률로 한 번에 전부 계산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 🐷 저금통 (0%) — 아무 데도 넣지 않고 그냥 모으는 경우
- 🏦 은행 적금 (연 3%) — 가장 보수적인 선택지, 국내 시중은행 적금 평균 금리 수준
- 💵 배당 ETF (연 6%) — 배당 재투자를 가정한 중간 위험도 선택지
- 📈 미국 지수 S&P500 (연 10%) — 과거 수십 년간의 장기 평균 수익률을 참고한 공격적 선택지
이렇게 바꾸니 사용자가 입력해야 할 것은 확 줄고, 결과는 오히려 더 풍부해졌습니다. “내가 뭘 골라야 하지”라는 고민을 없애고, “이렇게 넷 다 보여드릴 테니 비교해보세요”로 프레임을 바꾼 셈입니다.
⚠️ 참고로 배당 ETF와 미국 지수 투자는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입니다. 계산기에 적용된 6%, 10%라는 숫자는 과거 장기 평균 수익률을 참고한 가정치일 뿐,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점을 계산기 화면에도 문구로 명시해뒀습니다.
3. 구현: 계산 로직과 다중 비교 카드
3-1. 월 복리 계산 함수
지난 주식 기울기 분석기를 만들 때 Chart.js를 다뤄본 경험이 여기서도 그대로 쓰였습니다. 다만 이번엔 네 가지 수익률을 각각 독립적으로 매달 복리 계산해야 했습니다.
function calculateSeries(monthlyDeposit, annualRate, years) {
const monthlyRate = annualRate / 100 / 12;
const months = years * 12;
let total = 0;
const data = [];
for (let m = 1; m <= months; m++) {
total = (total + monthlyDeposit) * (1 + monthlyRate);
if (m % 12 === 0) data.push(Math.round(total));
}
return data;
}
처음엔 연 단위로만 계산했다가 실제 적금 계산기와 결과가 차이 나서 당황했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은행 상품 대부분이 월 복리로 계산되는데 저는 연 복리로 로직을 짜놨더군요. 월별로 이자를 쪼개서 매달 재투자되도록 로직을 수정하고 나서야 실제 적금 계산기와 오차가 1% 이내로 줄었습니다.
3-2. “순위 카드”로 결과를 한눈에
네 가지 결과를 그냥 나열하면 어떤 게 얼마나 더 나은지 감이 잘 안 옵니다. 그래서 계산이 끝나면 금액이 큰 순서대로 카드가 정렬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각 카드에는 “저금통보다 +얼마나 더 많은지”까지 함께 표시해서, 굳이 암산하지 않아도 차이가 바로 보이게 했습니다.
const baseline = results.find(r => r.label.includes('저금통')).final;
const sorted = [...results].sort((a, b) => b.final - a.final);
3-3. 다크모드와 시작 가이드 팝업
계산기를 실제로 블로그에 올려두고 나니, 밤에 스마트폰으로 보는 부모님들 눈이 부실 수 있겠다 싶어서 다크모드 토글을 추가했습니다. 우측 상단 버튼 하나로 카드 배경, 텍스트, 차트 격자선, 입력창 색상까지 한 번에 전환됩니다.
또, 처음 계산기를 여는 사람이 “이게 뭘 보여주는 도구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첫 화면에 안내 팝업을 띄웠습니다. 사용법과 함께, 배당 ETF·지수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안내 문구를 팝업 안에도 한 번 더 넣어서, 사용자가 화면을 대충 넘기더라도 최소한 한 번은 리스크 안내를 보게끔 설계했습니다.
4. 실제로 넣어본 결과 — 매달 2만 원, 15년
제 아이 기준으로 매달 용돈 2만 원, 15년을 넣어봤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방법 | 15년 후 금액 | 저금통 대비 차이 |
|---|---|---|
| 저금통 (0%) | 3,600,000원 | 기준 |
| 은행 적금 (3%) | 약 4,540,000원 | +940,000원 |
| 배당 ETF (6%) | 약 5,860,000원 | +2,260,000원 |
| 미국 지수 (10%) | 약 8,370,000원 | +4,770,000원 |
같은 돈, 같은 기간인데도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최종 금액이 최대 2.3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특히 저금통과 미국 지수의 차이는 15년 동안 매달 2만 원씩 “그냥 더 넣은” 것과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숫자로 보니 “복리는 시간이 많을수록 유리하다”는 흔한 말이 왜 나온 건지 체감이 되더군요.
동시에, 이 결과를 아이에게 보여주면서 “그럼 무조건 미국 지수에 넣어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질문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저는 여기서 “수익률이 높을수록 그만큼 오르내림도 크고, 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걸 같이 설명해줬습니다. 계산기가 숫자만 보여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런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만족스러운 지점이었습니다.
5. 아이 이름을 넣으면 왜 다르게 느껴질까
그래프 제목을 그냥 “복리 시뮬레이션 결과”라고 뒀을 때와, “OO이의 용돈이 자라는 모습”이라고 아이 이름을 넣었을 때 반응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실제로 제 아이에게 두 그래프를 보여줬더니, 이름이 들어간 그래프에서 “이게 진짜 내 돈이야?”라고 물어보더군요. 숫자는 같아도 “내 것”이라는 감각이 생기니 이해도가 올라간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이건 수치로 증명하긴 어렵지만, 도구를 설계할 때 은근히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6. 무료 복리 계산기 직접 사용해보기
아래 링크에서 아이 이름, 매달 용돈, 기간만 입력하면 저금통·적금·배당ETF·미국지수 네 가지 결과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아이 용돈 복리 체험 계산기 바로가기 (새 창 열기)]
7. 자주 묻는 질문 (FAQ)
Q. 계산기에 적용된 3%, 6%, 10%라는 수익률은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요? A. 은행 적금 3%는 국내 시중은행 정기적금 평균 금리 수준을, 배당 ETF 6%와 미국 지수 10%는 과거 장기 평균 수익률을 참고한 가정치입니다. 실제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이보다 낮거나 높을 수 있으며, 원금 손실도 가능합니다.
Q. 아이 명의로 실제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시작하나요? A. 미성년자 명의 계좌 개설, 증여세 신고 등 확인해야 할 절차가 있습니다. 이 계산기는 “복리 개념을 체감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도구”이며, 실제 투자 실행 전에는 증권사나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Q. 월 복리와 연 복리는 결과가 얼마나 다른가요? A.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가 커집니다. 이 계산기는 은행 적금 상품과 동일한 방식인 월 복리로 계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8. 마무리하며
이 도구를 만들면서 느낀 건, 복리라는 개념은 어른에게도 사실 “말로만 아는 지식”이었다는 겁니다. 직접 숫자를 넣고 그래프로 확인하고 나서야 “아, 이래서 일찍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구나”를 체감했습니다. 아이에게 설명하려고 만든 도구가, 결국 저 자신에게도 복리 원리와 자산배분의 차이를 재검증하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여기에 “물가상승률”을 추가해서, 실제로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이 돈의 실질 가치가 얼마나 될지까지 확장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