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 올랐는데 왜 체감은 안 될까? [1편]
1. “인상률 5%”가 “월급 5% 증가”는 아니더라
연봉협상을 앞두고 있거나 막 인상 소식을 들으셨다면, 이 질문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5% 올랐다는데 왜 체감상 별로 안 늘어난 것 같지?” 착각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연봉 인상률만큼 실수령액이 정확히 같은 비율로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누진세율 때문입니다. 연봉이 오르면 과세표준 구간이 올라가면서 세금도 같이 늘어나요. 그래서 “명목 인상률”과 “체감(실질) 인상률” 사이에는 항상 격차가 생깁니다. 이번엔 이 격차를 직접 숫자로 확인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만들었습니다.
2. 인상률별로 한눈에 비교하기
현재 연봉과 부양가족 정보를 넣으면, 3%·5%·7%·10%와 직접 입력한 인상률까지 한 번에 비교됩니다. 각 시나리오마다:
- 인상 후 연봉
- 월 실수령액
- 월 증가액
- 체감 인상률 (실제로 월급이 몇 % 늘었는지)
이 네 가지가 표와 카드로 정리됩니다. 명목 인상률과 체감 인상률을 막대그래프로 나란히 놓으면, 두 막대의 높이 차이가 곧 “세금으로 가져간 몫”입니다.
3.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면 더 냉정해집니다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으면, 숫자는 올랐어도 실질적으로는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감봉입니다. 시뮬레이터에 물가상승률을 입력하면, 각 인상률 카드에 “물가상승률 반영 실질 인상”인지 “사실상 제자리(실질 감봉 가능)”인지 배지로 바로 표시됩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숫자에 흔들리지 않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4. 목표 금액으로 거꾸로 계산하기
“매달 30만원만 더 받으면 좋겠다”처럼 목표가 명확할 때는, 정확히 몇 % 인상을 요청해야 하는지 역산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협상 전에 구체적인 숫자를 들고 가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5. 성과급은 세율이 다릅니다
기본급 인상과 별도로 성과급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성과급은 보통 기타소득세(지방소득세 포함 약 22%)가 원천징수됩니다. 기본급과 똑같이 계산하면 오차가 커서, 성과급은 별도 계산 기능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6. 인상 vs 이직, 5년 후엔 얼마나 차이날까
매년 조금씩 인상받는 것과, 이직으로 한 번에 크게 점프하는 것 중 뭐가 더 유리할지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매년 인상률과 이직 시 예상 점프율, 비교 기간을 넣으면 N년간 누적 실수령액을 나란히 보여줍니다. 이직 시즌에 특히 참고할 만한 기능입니다.
7. 결과를 금액 없이 공유하기
“인상률 vs 체감률 격차가 몇 %p”만 담긴 이미지 카드를 만들어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연봉이나 금액은 전혀 포함되지 않으니 부담 없이 공유 가능합니다.
8. 무료로 직접 사용해보기
9. 마무리하며
이 시뮬레이터를 만들면서 다시 확인한 건, “숫자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인상률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실제로 내 손에 얼마가 더 들어오는지, 물가 대비로는 어떤지까지 같이 봐야 진짜 판단이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시뮬레이터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특히 역산 기능과 이직 비교 로직을 어떻게 짰는지 이어서 기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