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투자의 생존법: 폭락장에서 내 계좌를 지키는 ‘듀얼 모멘텀’ 시뮬레이터 기획기

1. 현장 PM의 뼈저린 교훈: 예측할 수 없다면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라

흥인(Heungin)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현장 PM(Project Manager)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제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단 하나입니다. “현장의 변수는 결코 예측할 수 없으며, 오직 철저한 시스템과 매뉴얼만이 위기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철학은 저의 재테크와 금융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한동안 TQQQ, SOXL 같은 3배수 레버리지 ETF를 활용한 ‘무한매수법’과 퀀트(Quant) 투자 전략을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달콤한 수익을 안겨주지만, 주식 시장이 꺾이는 하락장이 오면 레버리지의 특성상 계좌가 말 그대로 ‘녹아내리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현장에서 자재 입고가 지연되거나 도면이 틀어질 때 플랜 B를 가동하듯, 투자에서도 시장이 무너질 때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플랜 B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최근 성과가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며 하락장을 회피하는 퀀트 전략, ‘듀얼 모멘텀(Dual Momentum)’이었습니다.

2. 불확실한 외부 데이터 대신 ‘확실한 기본값(Default)’을 선택하다

듀얼 모멘텀의 위력을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 폭락장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웹 브라우저에서 듀얼 모멘텀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개발 초기, 가장 큰 고민은 데이터의 신뢰성이었습니다. 실시간 금융 API를 연동하여 실제 과거 주가를 불러오는 방식을 고려했지만, 이내 마음을 접었습니다. 제 툴 개발 원칙 중 하나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면 불확실한 대체재나 추측성 데이터를 찾기보다,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기본값(Default)을 하드코딩하여 오류를 원천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웹 서비스에서 외부 API가 끊기거나 이상한 값이 들어와 계산기가 고장 나는 것은 현장 관리에서 가장 치명적인 ‘안전사고’와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시뮬레이터 내부에 12개월 치의 ‘가상 시나리오(상승장 ➔ 대폭락장 ➔ 횡보장 ➔ 반등장)’를 직접 기본값으로 작성하여 넣었습니다.

JavaScript

// 외부 데이터 의존도를 없앤 안전한 기본값 시나리오
const marketData = [
    { month: 1, spy: 3.5, tlt: -1.0, cash: 0.2 }, // 대세 상승장
    { month: 2, spy: 4.2, tlt: -0.5, cash: 0.2 },
    // ... (중략) ...
    { month: 4, spy: -8.5, tlt: 6.0, cash: 0.2 }, // 주식 폭락 시작, 채권(TLT) 방어
    { month: 5, spy: -12.0, tlt: 5.5, cash: 0.2 }, // 주식 대폭락
    { month: 6, spy: -4.0, tlt: 2.0, cash: 0.2 },
    // ... (중략) ...
];

이렇게 명확한 수치를 기본값으로 고정해 두니, 사용자가 어떤 환경에서 접속하든 4~5개월 차에 도래하는 폭락장에서 듀얼 모멘텀 전략이 어떻게 계좌를 방어해 내는지 100% 동일하고 완벽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UI 디자인: 흥인(Heungin)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솔리드 컬러

기능만큼 중요한 것이 직관적인 디자인입니다. 복잡하고 지저분한 그라데이션 효과는 모두 덜어냈습니다. 대신 우리 회사 로고의 시그니처 컬러인 솔리드 오렌지와 터콰이즈(청록색)를 메인 컬러로 차용했습니다.

상승과 하락의 긴장감이 교차하는 투자 시뮬레이터에서, 내 자산의 핵심 지표는 강렬한 오렌지색으로 강조하고, 행동을 유도하는 버튼들은 신뢰감을 주는 터콰이즈 컬러를 배치하여 사용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설계했습니다.

이제 기획과 뼈대는 완성되었습니다. 다음 2편에서는 이 시뮬레이터의 꽃이자, 사용자에게 ‘아하!’ 하는 깨달음을 주는 Chart.js 실시간 그래프 연동 로직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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